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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여행 첫째날- 담양 죽녹원/담양온천Travel/국내여행 2010. 6. 22. 01:01날씨도 어느정도 풀렸고 광양 매화마을 축제가 끝나기 전에 생각해오던 남도여행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지난 밤 설래여 늦게 잠든 탓에 계획보다 늦은 출발을 하였지만 어차피 혼자 하는 여행이니 눈치 볼 사람도 없고 구체적인 계획도 없었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 할 수 있었다.
( 담양죽녹원→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담양온천 - 2010/03/16)5시간의 여정 끝에 첫 목적지인 담양 죽녹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차원적인 시야 때문에 네비게이션이 '목적지에 도착하셨습니다'를 반복함에도 언덕위에 있던 죽녹원 입구와 매표소를 보지 못하고 근처에서 10여분을 헤메는 수고를 했다.
초봄의 바람이 차가웠지만 대나무 숲을 스쳐 지나는소리는와 쪽빛 하늘은 가슴 속의 묵은 때를 시원하게 쓸어 내는것만 같았다. 그리고 취미로 대금을 하고 있다보니 대나무에 더 애착이 가는것은 어쩔 수 없었다. 산책로를 거닐면서도 쌍골죽을 찾아 계속 두리번 거렸다.
8가지 테마로 구성된 산책로가 2.2km 정도 이어저 있는데 사실 이름을 붙여놓은 테마가 왜 그렇게 이름이 붙여졌는지는 미스테리였다. 그리고 길은 죽향문화체험마을로 이어져 있었다. 여행 내내 느낀것이지만 휴가철도 아닌 3월 중순 그것도 평일에 여행을 하니 제일 구경하기 힘들었던게 사람 구경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죽향문화체험마을이라 하길래 사람도 좀 있고 체험학습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지 않을까 했지만.... 아무것도, 아무도 없었다. T.T... 별안간 사람이 보고 싶어졌다.
오는길에 근처에서 담양온천으로 가는 표지판을 볼 수 있었다. 하루종일 운전에 여기저기 돌아다녔더니 피곤했던 터라 온천에서 몸을 좀 담근 뒤 저녁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담양 온천으로 발길을 돌렸다. 7000원의 입장료를 지불하고 아무도 없는 노천탕에 홀로 몸을 한시간여를 담그고 나와 죽통밥과 떡갈비를 찾아 다시 길을 떠났다.
죽통밥과 떡갈비를 찾아 한시간 반정도를 헤메이다 결국 찾지 못하고 일단 숙소부터 정하자는 생각에 모텔을 찾다보니 모텔촌 근처에 떡갈비집을 발견했다. 이미 허기에 지칠대로 지친 뒤라 앞뒤 안가리고 들어가 28000원 짜리(헐~~) 죽통밥 떡갈비 정식을 주문했다. 일인분을 주문하기에 미안할 정도의 밑반찬이 차려지고, 고대했던 죽통밥과 떡갈비 정식을 먹었다. 그리고 가격이 가격이니 만큼 남은 떡갈비는 포장을 부탁했다. 그리고 우울했지만 모텔에서 자기전에 싸온 떡갈비로 대잎술 한병을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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